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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 순위

바이든 부통령 전격 불출마 선언… 힐러리·샌더스 vs 트럼프 구도로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대결구도의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당 최대 잠룡이었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전격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대세론에 다시 힘이 붙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그가 '진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월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을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시간을 놓쳤다며 "가족이 준비돼 있지 않은 한 나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할 경우 민주당 대선 경선의 흐름을 뒤엎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잠룡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주지사,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주지사 등 4명만 남게 됐다.

바이든 부통령의 불출마로 가장 큰 이익을 볼 후보는 클린턴 전 장관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유력 주자인 그를 공개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퇴임 이후 자신의 업적을 이어가려면 민주당 주자가 정권을 계승해야 하는데 클린턴 전 장관을 추격하고 있는 샌더스 의원은 출마 이전까지 어느 당에도 적을 두지 않은 무소속 의원이어서 당내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고 뉴욕타임스(NYT)도 "클린턴 전 장관이 이제 유일한 주류 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다시 샌더스 의원을 따돌리고 있다. 미 WBUR 라디오방송이 15~18일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38%의 지지율로 34%의 샌더스 의원을 앞질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같은 지역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밀렸던 것을 생각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상승세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13일 CNN이 주최한 민주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뛰어난 언변을 발휘해 대선후보로서 안정감을 보인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과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이제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15~18일 전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32%의 지지율을 얻어 2위인 벤 카슨(22%)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트럼프는 같은 조사에서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가장 경험이 많은 후보' '서민들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후보' '가장 강력한 지도자' 순위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해 공화당 후보 중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미 MSNBC 방송에서 정치대담 프로를 진행하는 조 스카버러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권후보로 지명될 것'이라는 말이 공화당 내에서도 돌고 있다"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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