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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약지 길이 차이 큰 여성, 딸 낳을 확률 최대 2배 높아진다

김태범·김수웅 교수 공동연구

검지와 약지 길이의 차이가 큰 여성일수록 딸만 낳을 확률이 최대 2배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태범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김수웅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공동으로 60세 미만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 차이와 자녀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비율(길이 비)이 클수록 딸을 낳을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비율은 평균값은 0.95였으며 손가락 길이 비 차이가 작은 여성(0.95 이하)의 경우 길이 비 차이가 큰 여성(0.95이상)보다 아들을 가질 확률이 13.8% 높았다. 이와는 반대로 손가락 길이가 많이 차이 나는 여성의 경우 적게 차이가 나는 여성보다 딸만 낳을 확률이 2배가량 높았다. 남성의 경우 손가락 길이 차와 자녀의 성별에서는 별다른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성의 몸 안에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손가락 길이 차이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기는 하지만 근육과 뼈를 만드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의 몸 안에도 남성의 7분의1 정도의 양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자녀의 성이 단순히 X·Y 중 어떤 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와 수정을 하느냐에 따라 무작위로 결정되는 게 아닌 체내 호르몬과 스트레스·환경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의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연구해봐야겠지만 자녀의 성 결정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11월호에 발표됐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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