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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인덕대서 '청년 창업 붐 토크 콘서트'

"일한 만큼만 성과, 장사의 정직함 배워"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E



오로지 부자가 되겠다며 대학 1학년 때부터 '장사 동아리'를 찾아다닌 김윤규(28·사진) 청년장사꾼 대표. 개업 4년 만에 연 매출 20억원의 청년 사업가 반열에 올랐지만 지금도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 있다고 토로한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노원구 소재 인덕대에서 열린 '청년 창업 붐 토크콘서트'에 나와 "자신의 꿈과 직업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자신이 원하는 일이 과연 자신과 맞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도전해야 롱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대학 동료 등과 뜻을 모아 서울 광화문 옆 금천교시장에서 감자튀김집 '열정감자'와 이태원 골목에 카페를 연 후 치킨·삼겹살·맥줏집 등 요식업에 도전해 현재 서울 12곳에 점포를 열었다. 20대 청년 직원 40여명이 5곳의 숙소에서 모두 합숙하고 월급 체불이 발생하는 사업은 곧바로 폐업하는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 대표는 "사실 철 없을 때 장사하면 무조건 부자 되는 줄 알고 시작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일하는 만큼만 벌 수 있는 것이 장사라는 업의 본질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직원들은 매일 아침10시부터 다음 날 새벽3시까지 꼬박 18시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다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어김없이 '장사의 정직함'을 떠올린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자신은 물론 아버지나 친척 등 주변의 한 명 정도는 치킨집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요즘 실감한다"며 "앞으로 적어도 3년 동안 외식업은 창업자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장사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12년 새해 첫날 새벽 경북 포항 호미곶이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쇼핑몰에서 값싸게 구입한 손난로 1,000개를 해돋이 관광지에서 팔았다. 체감온도 영하18도의 추위에 반팔을 입고 패기와 동정심을 이용해 2시간 만에 700개를 판 것이 시작이다.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2006학번인 그는 8월 9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아직도 전공을 살릴 길이 안 보여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 강연을 다니면서 만난 지방 소재 대학 1~2학년 600여명의 학생 가운데 전공이 자신의 적성과 맞다고 손을 든 사람은 겨우 3명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 딴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창업을 계획한다면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청년에게 창업하라고 권할 것"이라며 "다만 입사원서에 스펙 한 줄을 얹기 위한 것이라면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장사꾼 출신 사장 100명을 배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취업이건 창업이건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과 진정성만이 지금 청년들이 역경을 이겨낼 유일한 길임을 마음에 새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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