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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선심할인 해주나했더니 최고 연12% 할부 배짱장사

■ 입차가 국내시장에 안착 못하는 2가지 이유


기준금리 1% 시대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최고 12%의 할부 상품을 운용하며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1%대의 사상 초유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수입차 업체들도 할부 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고금리 상품을 판매 중인 셈이다.

17일 수입차 업계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속 금융사인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최고 8%대의 고금리 할부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일반 할부 상품과 유예 할부 상품을 운용 중인데 유예 여부에 관계없이 차종에 따라 다른 할부 금리를 적용한다. 벤츠파이낸셜코리아의 할부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오히려 전 분기 실제 금리(7.35%)보다 더 높아졌다.

BMW코리아의 전속 금융 회사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자동차 할부 상품에 대해 최고 12.4%의 금리 상품을 판매 중이다. BMW 할부 금융 표준형의 금리는 8.1~12.4%다. 또 다른 할부 상품인 로열티 할부금융은 7.1~11.4%에, 할부금융 유예형은 7.7~10.4%에 운영되고 있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와 바이크 전문 브랜드 모토라드 역시 고금리 할부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니의 할부금융 표준형은 최고 9.4%, 스마일 할부금융은 최고 7.9%의 금리를 적용한다. 모토라드는 7.2%의 금리를 적용 중이다.

수입차 업체의 이러한 고금리 장사는 국내 업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정부의 저금리 기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춰 11월 전체 14개 모델 중 8개 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등의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할부 금리를 잘 내리지 않는다.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문제가 된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는 신차의 경우 최고 10.5%의 금리를 적용하다가 10월 판매량 급감에 이달 들어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작했다. 한국토요타 역시 내년 신형 프리우스의 출시를 앞두고 구형 재고 모델 판매 확대를 위해 프리우스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할부 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고가의 수입차를 선심 쓰듯 할인해주고 대신 고금리 전용 할부 상품을 이용하도록 해 수익을 내고 있는 것. 실제로 수입차 업체들의 전속 금융사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벤츠파이낸셜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4분기 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지난해(139억원) 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폭스바겐파이낸셜 역시 3·4분기 97억원으로 32.8% 급증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59%(120억원) 증가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3·4분기까지 누적 이자수익은 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억원)보다 72억원(21%)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시중은행의 신차 구입 할부상품 금리와 비교하면 과도한 면이 있다"며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수입차 업체들이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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