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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아름다운 만큼 어려운 코스"… '빅3'도 이븐파·오버파

■ 1R부터 불꽃튀는 탐색전

"아름다운 만큼 어려운 코스예요. 경치 감상은 잠시 미뤄야 할 것 같아요." 남해안의 보석처럼 아름다운 코스는 이번주 말까지 총성 없는 전장이나 다름없다.

30일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파72·6,482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

'빅3' 전인지(21·하이트진로), 박성현(22·넵스), 이정민(23·비씨카드)의 대결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이들의 자존심 걸린 맞대결에는 첫날부터 갤러리 군단이 몰려들었다. 이날 현재 상금랭킹 1위 전인지(9억1,057만원)와 2위 박성현(6억4,293만원)의 격차는 2억6,764만원.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 성적이면 남은 2개 대회와 상관없이 상금왕을 확정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박성현과 3위 이정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바닷바람과 치명적인 빠르기의 그린 컨디션 속에서도 핀을 향해 날리는 예리한 샷과 정교한 퍼트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스코어는 전인지가 이븐파 72타, 박성현 1오버파 73타, 이정민 2오버파 74타였다.

초반은 전인지가 먼저 치고 나갔다. 3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아쉬움을 삼킨 전인지는 이어진 4번홀(파4)에서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10m가량의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첫 버디를 뽑아냈다. 파 행진을 벌이던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으나 3m 정도의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보기 위기를 넘겼다. 후반 들어 10번과 11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그는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적어냈다. 13번홀(파3) 3퍼트로 처음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첫날 언더파 스코어 작성은 무산됐다.

장타 1위를 달리는 박성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왕 버바 왓슨(미국)과 똑같은 '핑크 드라이버'로 대포알 샷을 펑펑 날리며 탄성을 자아냈다. 3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박성현은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3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부진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정민은 전반에 보기만 2개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8번홀(파3)에서는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를 냈으나 1벌타를 받고 그 자리에서 다시 친 세 번째 샷을 홀 한 뼘 옆에 붙여 보기로 홀아웃하며 더 큰 낭패를 막을 수 있었다.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꿨다.

그린 스피드 3.6m를 상회하는 빠르기에 바닷바람이 불면서 드비치 골프클럽은 높은 난도로 선수들을 시험했다. 언더파 스코어는 단 5명에게만 허락됐는데 교타자들의 선전이 빛을 발했다.

평균 드라이버 샷 부문 76위(235야드)인 최유림(25·토니모리)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어 드라이버 108위(231야드) 윤채영(28·한화)은 107명 선수 중 유일하게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버디 2개를 골라내 서하경(22·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에 올랐다. 양제윤과 이으뜸이 공동 4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이자 시즌 6승 사냥에 나선 전인지는 "보기 없는 라운드를 계획했는데 후반 2개의 파3홀에서 보기를 해 아쉽다"면서 "보기를 안 하는 게 중요한 코스인 만큼 남은 이틀 동안 홀마다 상황에 따른 최적의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거제=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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