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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박인용 장관 재치… 한중 안전협력 한몫 했네

양촨탕 장관 산둥성 고향 밝히자

최근 한국과 중국 간 체결한 안전 교류협력 배경에 국민안전처 장관의 재치있는 입담이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일 안전처에 따르면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민정부 및 교통운수부와 양국 안전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은 한중 항로에서 국제여객선 등 대형 해양사고에 대비해 수색구조 합동훈련 정례화 등을 합의했다. 특히 중국 교통운수부의 경우 항공·철도·도로·해운·우편 등을 총괄하는 곳으로 직원만 우리나라 인구와 거의 맞먹는 4,000만명에 이르는 거대조직이다.

따라서 교통운수부는 회의 시작 전만 해도 안전처와 MOU를 맺는 것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때 과묵한 성격인 박 장관의 '재치'가 발동했다. 회의석상에서 양촨탕 교통운수부장(장관)이 자신의 고향이 산둥성이라고 얘기하자 박 장관은 "그곳은 닭이 울면 그 소리를 한국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와 가까운 곳"이라며 너스레를 떨자 양 부장이 파안대소해 초면의 어색함이 풀어졌다. '허풍'이라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중국인을 능가하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박 장관의 입심은 계속됐다. 교통운수부장에 취임한 지 올해로 3년이 된 양 장관의 이마에 깊게 파인 주름살이 3개 있는 것을 보고 "장관직 1년마다 주름이 한 개씩 느는 것이냐"며 "난 아직 1년밖에 안돼서 이마에 주름이 한 개뿐"이라고 말하자 양 부장이 박장대소를 한 것을 전해졌다. 이어 박 장관은 "중국과 한국이 안전 분야에 협력을 하면 우리 이마의 주름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자 양 장관이 미소를 지으며 흔쾌히 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 관계자는 "군인 출신인 박 장관의 경우 평소 과묵하고 웃음이 없는 편인데 외교에 있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 깜짝 놀랐다"며 "이번 양국의 협력에 박 장관의 '입심'이 한몫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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