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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간판스타 마우어 "박병호 적응 내가 돕겠다"

AL MVP 출신 12년 미네소타맨

미네소타 트윈스 간판스타 조 마우어(32)가 신입생 박병호(29)를 응원하고 나섰다.

마우어는 박병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입단식이 열린 3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홈구장 타깃필드를 찾았다. 훈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박병호를 환영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낸 것이다. 입단 기자회견에 앞서 로커에서 박병호를 만난 마우어는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고 응원했고 박병호는 예상 못한 환영에 감사인사를 했다.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우어는 올 시즌까지 12년간 미네소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타율이 3할이 넘고(0.313) 119홈런에 755타점을 올렸다. 여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타율 0.365에 28홈런 96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올 시즌 타율 0.265에 10홈런 66타점에 그치는 등 최근 2년 성적은 그저 그렇지만 팬들은 미네소타 하면 마우어부터 떠올린다.



박병호의 입단 기자회견 뒤 취재진 앞에 선 마우어는 박병호에게 "이곳 날씨와 경기장 안팎에서의 행동, 투수 상대 요령 등을 친절하게 박병호에게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디오로 박병호의 타격 장면을 봤다. 굉장한 타격 자세와 스윙을 보여줬다"며 "한 시즌에 홈런을 50개 이상 때렸다는 것은 어떤 리그에서 올린 성적이냐를 떠나 아주 인상적인 숫자"라고 평가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박병호는 지난해 52홈런에 124타점, 올해는 53홈런 146타점을 수확했다. 마우어는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박병호의 빅리그 적응을 가늠할 1차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처음에는 고전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면 좋겠다. 박병호가 편안하게 팀에 적응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5년 최대 1,800만달러(약 209억원)에 계약한 박병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영어로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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