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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고 주는 고객수에 긴장… 신상품 등 무한 경쟁

■ 계좌이동제 1주일… 은행들은 지금


계좌이동제 시행 1주일이 지나면서 서비스 첫날 뜨거웠던 고객들의 반응은 다소 진정되는 추세지만 은행권은 여전히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은행별로 고객 수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계좌이동제 서비스 당일까지도 과연 그 파장이 어떤 규모일지 관망하던 은행권은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직원 업무 평가에 고객 유치 실적을 집어넣는 등 신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작된 계좌이동제 서비스 시행 첫날에는 접속자 수 18만3,570건, 해지 5만6,701건, 변경 2만3,047건이었으나 둘째 날에는 접속자 수가 첫날의 6분의1 토막인 2만9,467건, 해지 1만3,609건과 변경 1만1,470건으로 줄었고 지난 5일에는 계좌 변경을 신청한 고객이 6,000명 수준에 머무는 등 서비스 이용이 감소 추세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각 은행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행 이후 이틀간 1,300여명의 고객이 신한은행으로 순유입됐다. 우리은행도 이틀간 800여명이 유입됐으며 KEB하나은행은 500여명, 기업은행은 200여명이 늘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오히려 고객 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은행들은 신규 고객 유치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계좌이동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에 이어 1조원 한도로 '주거래우대 중소기업대출' 특판상품 등 일주일 만에 무려 3종의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다음달 8일까지 신규 고객 유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계좌이동제를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패키지 '3종 주거래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3월 가장 먼저 계좌이동제 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도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우리 웰리치 주거래 통신 관리비통장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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