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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제조업 지고 서비스 뜨고

서비스·소비재 담은 중소형펀드, 수익률 상위권 휩쓸며 고공행진


최근 중국의 서비스·소비재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출·투자에서 내수·소비 중심으로 경제성장 구조를 전환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펀드뿐 아니라 중국 수혜주 투자전략도 중국 서비스업과 소비의 안정적 성장을 기회로 삼아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음식료·미디어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중국주식형펀드는 '신한BNPP스마트중국본토중소형CSI500상장지수'로 15.87%를 기록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는 14.47%,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도 7%를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5%에 그쳤다.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대부분 중국본토주식 중에서도 소비와 서비스 관련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 실제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 8월3일 기준 경기연동소비재의 비중은 16.56%로 전월 대비 3.85% 늘었다. 정보기술도 18.37%로 3.03%포인트 증가했으며 경기비연동소비재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11.82%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산업재의 비중은 20.68%로 전월 대비 2.41%포인트 줄어들었으며 소재 비중도 6.38%로 같은 기간 13.53%포인트나 감소했다.

펀드 내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도 백화점·슈퍼마켓·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인 'BBG체인(BETTER LIFE COMMERCIAL CHAIN SHARE·3.07%)'이 차지했다. 식품업체인 '삼전식품(SANQUAN FOOD·2.44%)', 의류제조 및 리튬전지 생산기업인 '영파삼삼(NINGBO SHANSHAN·2.38%)'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부진에 따른 신성장동력으로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ChiNexT)' 상장기업의 정책수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며 "실제 중국증시가 동반 상승한 20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1.14%)보다 차스닥(3.19%)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소비로의 구조전환과 서비스업 확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중국 관련주 전략도 중국 서비스와 소비 관련 핵심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제일기획이 꼽힌다. 제일기획은 올해 중국에서 4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수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고 시장은 올해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의 제일기획 순이익 기여도는 2010년 8%, 2012년 20%에서 2015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제과시장 확대에 따른 오리온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중국 법인 예상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오리온 전체 매출의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득수준이 높은 1·2성급 도시에는 신유통 채널, 3·4성급 도시에는 전통채널 침투율 확대를 통해 중장기 매출증대는 물론 채널 믹스를 통한 영업마진의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영화산업 관련 종목도 눈에 띈다. CJ CGV는 중국에 연내 64개, 내년 말 100개에 가까운 상영관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의 성장이 더해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이 중국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도 최근 인수가 결정된 중국 룽칭물류를 통해 중국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법인들의 매출은 연 3,000억원 수준인데 내년에는 7,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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