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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바이널아이' 대표 "디지털, 사람 배려하는 휴머니즘으로 회귀할 것"

KISTEP 미래포럼서 강연

조홍래 바이널아이 대표


"디지털 기술이 점차 자신을 감추면서 사람을 배려하는 휴머니즘으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디지털 디자인 기업 바이널아이의 조홍래(43·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연 미래포럼에서 융합을 거듭하는 디지털 기술에 창의성이 결합돼 새로운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소비자와의 공감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널아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문화홍보관 올레스퀘어를 설계하는 등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국내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디자인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꼽힌다.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연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閣)'의 연수원 내 디지털 공간인 '커넥트원'을 설계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레드닷·IDEA어워드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디지털 기술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에 인문학적 요소가 들어간 사용자경험 디자인을 적용한 것처럼 2종, 3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과 마케팅에 디자인과 감성을 더하는 융합적 사고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배려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인터랙티브 디자인은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본질이며 디자이너는 배려가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사용자의 요구와 불편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IDC 연수원은 임직원들이 직관적으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형 미디어들로 채워져 있다. 브리핑룸은 평소 투명한 유리벽이 회의할 때 불투명 유리로 바뀌며 벽면에 콘텐츠를 노출시킨다. 바이널아이가 지난 2012년 내놓은 상호작용 디스플레이 '트랜스룩'은 윈도 형태 박스에 홀로그램·박막액정·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등을 접목해 소비자가 다차원 시각효과 속에 화면 안쪽의 실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현재 해외 유명 가방·패션 업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조 대표는 2000년 삼성디자인연구소에서 나와 동료 디자이너 4명과 의기투합해 바이널아이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웹·사용자환경(UI) 등에 주력했지만 디지털 기술 시장이 모바일과 뉴미디어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디자인·기술융합 분야로 눈을 돌렸다. 조 대표는 "10여년 전 웹편집·패키지 등에 국한됐던 디자인이 현재 디지털 기술과 연관된 수많은 분야로 발전한 것처럼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경영환경이 매일 전쟁터같이 느껴진다"며 "하지만 이 같은 디지털 기술에 의한 가치이동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과도하게 기술화된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정보기술(IT)이 아트와 함께 인간적인 모습으로 회귀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계적 컴퓨터공학자이자 디자이너인 존 마에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예측을 인용하며 "감성적 기술과 시장(커머스)이 만나 계속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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