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16일 SK건설은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 연산 8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43억5,000만 달러(약 5조9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매그놀리아 LNG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고, SK건설과 KBR 지분이 각각 30%(13억600만 달러), 70%(30억4800만달러)다. SK건설은 이달 사전 공사를 시작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 본공사에 착수하며, 2020년 준공 예정이다.
그 동안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는 미국의 KBR과 벡텔, 일본 JGC·치요다 등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이 사실상 독점해 왔다.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경험이 없으면 진입이 어려운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SK건설은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SK건설의 우수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추가 수주기회 확보는 물론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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