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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생산된 한우고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홍콩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국가 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14일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한 52마리와 축림에서 도축한 8마리 등 총 60마리를 육가공업체에서 가공·포장해 이날 홍콩으로 항공편을 통해 선적됐다고 밝혔다.
국산 한우로는 처음으로 홍콩에 수출되는 전남산 한우고기는 홍콩에 도착한 뒤 열흘 안팎의 현지 검역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전남산 한우고기의 홍콩 수출은 우리나라와 홍콩 간 검역·위생협상에서 1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로 수출 대상을 한정한데 따른 것이다. 전남지역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지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줄곧 유지해왔다.
전남산 한우는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란 양질의 조사료로 사육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료 자급률 100%를 유지하면서 우수 한우 혈통을 보유해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이 66.5%로 전국 평균(65%)보다 높다.
특히 이날 전남산 한우가 홍콩으로 선적되면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 이후 꽉 막혔던 쇠고기 수출길을 15년만에 다시 여는 계기를 맞게 됐다.
박균조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이번에 수출하는 전남산 한우고기는 한우 광역브랜드인 녹색한우사업단에서 확보한 물량"이라며 "앞으로 한우 사육기반 조성을 위해 송아지 생산 공급을 위한 일괄 사육농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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