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슈미트 헬무트 전 독일 총리는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저작 '독일 통일의 노정에서'의 2007년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의 여러 통일 시나리오 중 북한의 경제·정치적 붕괴를 배제할 수 없지만 어떤 경우에도 미국·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의 동의와 참여 없이는 험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난관에 대해 어떤 잘못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 시점이나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반만년 역사의 한국 민족이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의 대미·대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버팀목 역할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독일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내가 만일 한국인이라면 (대북 관여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에 선물은 주지 않되 언제나 손을 내밀고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현진기자
그는 저작 '독일 통일의 노정에서'의 2007년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의 여러 통일 시나리오 중 북한의 경제·정치적 붕괴를 배제할 수 없지만 어떤 경우에도 미국·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의 동의와 참여 없이는 험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난관에 대해 어떤 잘못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 시점이나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반만년 역사의 한국 민족이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의 대미·대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버팀목 역할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독일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내가 만일 한국인이라면 (대북 관여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에 선물은 주지 않되 언제나 손을 내밀고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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