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장타퀸' 박성현(22·비씨카드), 2012년 챔피언 이정민(23·비씨카드)이 첫날부터 정면충돌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9일 발표한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전인지와 박성현, 이정민은 같은 조로 30일 오전11시26분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 1번홀에서 출발한다.
전인지는 9억1,057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을 확정하고 새롭게 설정한 목표인 자신의 첫 2주 연속 우승까지 노리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 히트상품이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거둬 다승 부문 선두도 질주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무대 '접수'를 사실상 완성하고 내년 시즌 진출을 이미 확정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복을 준비한다는 계산이다.
박성현과 이정민은 전인지에 이어 각각 상금 2위와 3위다. 박성현은 6억4,293만원, 이정민은 6억3,185만원으로 1,108만원 차이. 상금 1위 추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2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박성현과 이정민은 장타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256.24야드로 1위, 이정민은 249.74야드로 6위다. 전인지도 247.74야드(11위)를 기록 중이어서 호쾌한 승부가 볼 만하게 됐다. 전인지는 평균 퍼트 수 29.89개로 1위다.
상금 랭킹 4위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시즌 3승의 상금 5위 고진영(20·넵스), 상금 7위 김민선(20·CJ오쇼핑)의 대결도 불꽃을 튀긴다. 조윤지는 8연속 버디로 KLPGA 투어 이 부문 기록을 2타나 줄였을 만큼 몰아치기에 능하다. 고진영은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멈춘 우승시계를 다시 가동시킨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김민선도 5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6개월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거제=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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