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가 있는 부산UN기념공원을 향한 동시묵념과 추모행사로 진행된다.
행사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11일 오전 11시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를 한다는 숫자 1의 의미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복합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송상현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3km 구간에서 국내외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 일반시민 등 2,500여 명이 모여 행진하는 ‘호국보훈 거리 퍼레이드’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턴 투워드 부산’은 2007년 6·25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가 제안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그의 제안 이후 캐나다를 비롯한 7개 한국전 참전용사가 호응하면서 2007년 11월 11일 처음 열렸으며, 정부는 이 행사를 2008년 정부 주관행사로 격상했다.
지난해에는 21개 참전국이 참여하는 등 행사 위상이 높아졌다.
부산시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이 행사를 브랜드화 해 부산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턴 투워드 부산’이 내포한 의미와 상징성은 부산이 보유한 그 어느 유·무형의 자산에 비해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이 행사가 세계적인 추모행사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기념공원에는 한때 1만1,000명의 유엔군 유해가 안장됐다가 대부분 자국으로 돌아가고 현재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미국 등 11개국 참전용사, 국적과 인적사항을 알 수 없는 2,300명의 유해가 남아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