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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꼭 닮은 더퀸즈, 위풍당당 K골프 위세 떨친다

여자골프 4개 투어 대항전 4일 티오프

최근 끝난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는 일본이 급조한 대회다. 야구의 정식종목 부활이 확실시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4~6일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CC(파72·6,500야드)에서 열릴 여자프로골프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가 프리미어12를 닮았다. 골프는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일본 마이니치 방송이 주최하고 상금도 일본 기업 코와가 내는 더퀸즈의 개최는 9월에야 발표됐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려온 한·일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유럽 투어, 호주 투어가 참여하는 투어 대항전으로 확대된 형태다. 투어 대항전이지만 선수구성은 국적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사실상의 국가 대항전인 셈이다. 이보미(27)는 JLPGA 투어 선수지만 한국 대표팀으로 뛴다.

야구에서 대표적인 국가 대항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듯 여자프로골프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있다. 지난해 출발했으니 역사는 짧지만 한·미·일·스페인 등 8개국 대표선수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반면 미국 LPGA 투어가 참여하지 않은 더퀸즈에는 유럽·호주의 간판선수들도 출전하지 않는다. 주최 측과 각 협회는 캐리 웹(호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을 섭외하는 데 실패했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연합군을 이루려 했으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데려오지 못했다.

12개국이 참가한 야구 프리미어12에 정예 멤버를 내보낸 것은 사실상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더퀸즈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12와 다른 점은 한국의 전력이 우위라는 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지난해 한·일전에서 25대11로 크게 이기는 등 일본과의 역대전적 7승2무3패를 기록했다. 최근 3회 연속 10점 차 이상의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일전 무용론'이 더퀸즈 탄생을 불러왔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각 투어 대표 9명씩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월4일 기준 KLPGA 투어 상금랭킹 1~7위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 박성현(22·넵스),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배선우(21·삼천리), 김민선(20·CJ오쇼핑)에 추천선수 2명으로 짜였다. 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과 일본남녀 투어 상금 신기록(2억3,000만엔)을 작성한 이보미가 추천선수다. 세계랭킹 7위 김세영과 9위 전인지, 16위 이보미 등 우리 대표팀 9명의 세계랭킹 평균은 36.4위다. 일본도 자국 투어 상금 상위 7명에 추천선수 2명으로 팀을 짰지만 세계랭킹 평균은 75.8위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오오야마 시호는 일본 국적 여자프로골퍼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낮은 KLPGA 투어에서만 뛴 박성현(32위)보다 낮은 36위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우에다 모모코가 54위로 그다음이다.

카린 이셰르(58위·프랑스)가 에이스인 유럽팀은 평균 118.6위, 호주는 평균 329.6위다. 새러 제인 스미스(189위)가 호주 대표팀의 유일한 100위권 선수다. 이쯤 되면 한국은 우승해도 '본전'인 대회다. 압박감이 클 수 있지만 반대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K골프'의 위세를 똑똑히 과시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자국 투어 상금랭킹 1위와 3~5위를 한국선수에게 내주고 충격에 빠진 일본은 이번 대회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4일에는 포볼(각자 볼 치기), 5일에는 포섬(번갈아 치기)을 2인 1조로 팀당 4경기씩 치르며 6일은 팀당 9경기씩 싱글 매치플레이를 벌인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 주어진다. 총상금 1억엔에 우승팀 상금은 4,500만엔이다. 각 팀은 2일 첫 팀 미팅에서 의견을 나눴다. 한국팀 주장은 이보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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