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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험지출마 하라면 해야"

사실상 총선 출마 결심

5선 의원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번 총선 '험지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후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의 불출마 결심 보도에 대해 "그건 부산에서는 안 나온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험지 출마 가능성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험지 출마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 좀 더 봐야 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이번 총선 출마 뜻을 굳혀가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결심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으로부터 쟁점법안 직권상정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느낀 바가 많았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다. 3권분립 강화와 의회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정치권에서 할 일이 남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정 의장이 말한 '험지'로는 광주가 거론된다. 동서 화합이라는 정치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광주에 간다는 시나리오다. 낙선하더라도 거대한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다. 실제로 정 의장은 광주와 인연이 깊다. 광주 명예시민이고 조선대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사진 개인전도 열었다. 광주에는 정 의장 지지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장이 만약 총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대권 의지에 대한 세간의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 의장의 총선 출마는 대권까지 연결된 새누리당 세력구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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