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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경제 흔들흔들…세계 양대 성장엔진 꺼지나

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세계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동시에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경제마저 삐걱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양대 성장 엔진이 모두 꺼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세계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7.3%)보다 낮은 6.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6월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7개월만에 0.2% 포인트가 내려간 것이다. 중국은 2016년 6.7%,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과 2017년의 전망치는 각각 이전보다 0.3% 포인트와 0.4% 포인트 낮아졌다.

인도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가 7.5%에서 7.3%로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인도 경제가 2016년 7.8%, 2017년 7.9%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이전의 전망치보다 각각 0.1% 포인트 낮다. 이마저도 1∼2% 포인트 과장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해 2011년 10월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생산이 4.4%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하르샤바르단 네오티아 인도 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조업 분야 위축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와 구조개혁을 촉진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현지 NDTV에 말했다.

인도는 지난해 수출도 60여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는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인도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8.5%와 17.2% 줄어들어 글로벌 교역량보다 감소폭이 5% 포인트 이상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의 시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새해 첫주부터 시작된 중국의 증시 폭락 사태와 급격한 위안화 절하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3년 12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3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중국은 2010년 10.6%였던 성장률이 2014년 7.3%로 둔화됐으며 올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7%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 성장세가 한풀 꺾인 중국 경제가 회복되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국책연구소인 중국과학원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7%로 전망했으며, 중국 성장률이 수년 안에 5%나 그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면 글로벌 성장률도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등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국가는 직격탄을 맞고 다른 분야도 중국의 수요 감소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올 들어서는 위안화 가치 급락으로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중국의 불안 요소로 부상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말 사상 최고인 3조9천,32억달러까지 늘어났다가 작년 12월말 기준 3조3,300억 달러로 줄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23년만에 처음이다.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쳐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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