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20년간 고령화 등 구조적 변화 직면할 것"

맥쿼리증권 보고서

보험·헬스케어 수혜

한국 경제가 앞으로 20년간 인구 고령화와 주택시장의 탈전세화 등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호주계 금융그룹인 맥쿼리증권은 21일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 진출 2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의 20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맥쿼리증권은 보고서에서 "향후 한국의 가장 큰 과제는 인구 고령화"라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지난 1995년 전체 인구의 69.4%를 차지했던 40세 이하 젊은 층 인구가 지난해는 48.1%로 급감했고 오는 2050년에는 32%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기대수명은 늘고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국내총생산(GDP)의 수준 자체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 여건이 급변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도 기존의 전세 중심에서 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은행·증권의 지점이나 백화점 등 중간채널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탈중개화 현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맥쿼리는 중장기 구조 변화를 파악하고 관련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찬영 맥쿼리 리서치센터장은 "고령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보험과 헬스케어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유한양행을 추천했다. 주택시장의 탈전세화와 관련해서는 한샘 등과 같은 인테리어 관련주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탈중개화의 수혜업종으로는 CJ대한통운과 같은 택배와 결제 부문을 추천했다. /서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