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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주가로 본 황창규 회장 취임 2년간 성적표는?

인터넷 전문은행 신사업, 수익성 모델인지는 미지수

기관투자자들 순매도하며 KT 주가 하락 주도







[앵커]

취임 당시 1등 KT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던 황창규 회장.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았는데요.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 것으로 안팎의 기대가 컸는데, 주가는 시원찮습니다. 회사 내부 경영보다는 대외적인 행보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인데요 주가로만 보면 황창규 회장 성적표도 낙제점 수준입니다.

한지이기자가 황창규 KT 호의 경영 행보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황창규 회장의 취임이 확정된 지난 2013년 12월, 주가는 3만2,000원대로 상승했지만 현재는 2만6,0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1998년 상장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현장 중심의 경영보다는 대외적 행보에만 치중한 탓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업계에서도 황 회장이 뚜렷한 경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KT는 2013년 매출 28조3,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3조4,217억원, 2015년 21조8,500억원으로 황 회장 취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선 부문도 내리막길인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할 경우 유선 경쟁력 마저 위태롭습니다. 최근 사업권을 딴 인터넷 전문 은행 또한 빅데이터 모델이 하나 생긴 것 정도로 회사에 이익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탓에 황 회장 취임 당시 기대와 달리 KT 주주들의 기대감도 바닥인데다, 실망스러운 배당 정책도 주가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주가가 저점까지 내려간 이유는 시장에서 신뢰가 많이 떨어졌어요. 여전히 유선 전화 쪽 매출이 많이 빠지고 또 기업이 정상화 됐는지 잘 모르겠고, 배당까지 예전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면 그 때 회사가 정상화 됐다고 믿어주겠다는 판단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

최근 한달간 KT 주가 하락세를 이끈 주체는 기관투자자들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삼성 CEO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취임해 시장의 기대감이 그 여느 회장보다 높았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황의 법칙을 만들었듯이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계속되는 실적부진으로 주가 성적표는 낙제점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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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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