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웰메이드 드라마 지상파 위협한다

'응답하라' 시리즈·'미생' 이어 '시그널'·'치인트'도 인기몰이

신원호·곽정환·김원석 등 역량있는 피디 대거 영입

반사전제작 등 시스템 도입… 창의력 펼칠 제작환경 조성

작품성 높여 안방 사로잡아


tvN·OCN 등 CJ E&M 계열의 드라마들이 작품·완결성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웰메이드 드라마 by tvN'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tvN은 과거 지상파 방송의 위상을 넘보고 있다.

CJ E&M 계열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배경에는 CJ 그룹의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신원호·곽정환·김원석·나영석 등 지상파 방송의 역량있는 피디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막강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여기에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제작 환경이 조성돼 이들의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응답하라 1997(신원호 연출)'은 tvN이 드라마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다. 이후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등 '응답 시리즈' 모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미생(김원석 연출)'으로 tvN은 대중적 사랑을 넘어 웰메이드 드라마 콘텐츠사로 도약했다.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의 두각은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시그널'·'치즈 인 더 트랩'은 속도감 있는 전개, 영화같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내 시청률이 8%에 육박하는 등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모티브라는 설정이 다소 진부하다는 이유로 지상파에서 몇 차례 제작 및 편성을 거부했으나 김은희 작가 특유의 필력이 살아 있는 대본을 보고 tvN이 제작을 결정한 것. 또 배우 김혜수에게는 시그널이 첫 케이블 도전작이다. 그는 시그널 출연 결정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에 대해 극찬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은 낭만을 찾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삼포세대'의 연애를 서스펜스를 가미해 풀어낸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작 웹툰이 워낙 인기가 많았고 드라마도 인기를 끌자 '치어머니(치즈 인 더 트랩 시어머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치어머니'는 드라마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박시후의 복귀작 '동네의 영웅'도 영화에 버금가는 스케일과 화려한 촬영으로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촬영 현장에 가야 배우가 대본을 받는 '쪽대본'으로 인해 작품 전체의 흐름이 깨지는 등 완결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한 제작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