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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까지 덮친 지카 바이러스 공포, 남의 일 아니다

중국마저 지카 바이러스에 뚫렸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장시성에 사는 34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엊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던 지난달 말 발열·두통 등 감염 증세를 보여 현지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이달 초 고향에 돌아와 지역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지카 바이러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한반도 역시 안심지대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 한국 상륙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속도와 감염경로 다변화다. 중남미·유럽을 거쳐 태국 등 동남아를 덮친 지 얼마 안 돼 중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남의 일이라고 마음 놓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설 연휴에 동남아나 중남미 등 따뜻한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모기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혈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확인된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될 경우 경제·사회적 파장이 불가피하다. 특히 소비위축 등 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방역체계 정비와 대응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10일 당정청이 지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공포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미국이 취한 조치는 참고할 만하다. 미국 정부는 모기 퇴치 등 방역과 백신 연구, 임신 여성을 위한 예방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할 긴급예산 18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봄·여름철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기 전에 미리 차단하겠다는 선제대응 차원이라고 한다. 안이한 대처와 불통 정책 탓에 막대한 대가를 치른 메르스 사태의 악몽을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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