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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울 지역경제를 주목하라] 일자리 창출… 대규모 프로젝트… 작은 정부 '장밋빛 질주'

● 부산, 등록엑스포·신공항 유치 등 사활

● 경남, 재정 건전화로 미래먹거리 창출

● 울산, 주력 산업에 ICT 융복합 추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도 낮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1%로 지난해(2.7%)보다 0.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와 주력산업의 수출부진 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가 경제가 내우외환에 처한 상황에서 '작은 정부'로 불리는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경제살리기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한국경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의 신성장동력 정책은 한국의 산업과 경제 활성화와 직접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좋은 일자리창출 사업과 가덕 신공항, 2030 등록엑스포 유치사업을 비롯해 부산형 복지와 부산다운 문화 산업 조성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선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취임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제1목표로 삼은 만큼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고령자가 일터로 돌아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등 모든 시정이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중심으로 등록엑스포, 가덕 신공항 등 굵직한 사업을 유치해 부산이 세계 30위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밑그림도 올해 주력할 분야중 하나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의 핵심은 가덕 신공항이다.

가덕 신공항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의 시작점인 부산역과 부산 신항,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트라이포트(tri-port)'를 구축해 글로벌 물류도시를 구축한다는 게 부산시의 구상이다.

등록엑스포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등록엑스포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으로 불리는 국제행사로 5년마다 6개월 동안 열리는 메가이벤트를 말하는데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서도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준비 과정부터 다양한 분야가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도시 발전의 성장동력 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경남도는 미래 50년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제조업 5개, 관광산업 1개의 6가지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미래세대에게 빚을 넘기지 않기 위해 재정 건전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남에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항노화산업(한방, 양방),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등은 국가의 신성장동력 산업이기 때문에 5+1산업이 완료될 때, 대한민국의 산업지도가 경남을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은 올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보상과 착공에 들어간다.

창원 국가산단은 8,529억원을 투입해 구조고도화가 추진되는데 2023년이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산업단지로 변모한다. 경남 서북부권의 한방, 동부권 양방, 남해안권 해양 항노화산업을 통한 항노화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경남은 명실상부한 항노화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는 비제조업이지만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의 복합리조트 후보지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경남도는 미래투자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공공개혁을 통한 재정건전화를 추진하여 타 지자체보다 월등한 재정력을 가지게 되었다.

울산시는 KTX역세권과 강동권 개발, 전시컨벤션센터, ICT 융합 Industry4.0s 등 울산의 미래를 선도할 대형 프로젝트들도 방향을 정하고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저유가, 중국 경제의 위축, 신흥국 경제 불안 등으로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지역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수출이 부진해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산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시는 그동안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면서 착실히 대비해 왔다. 올해는 '다시 뛰는 울산경제'를 모토로 일자리 창출을 우선으로 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전념하고 있다. 기존 주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북아 오일허브, 2차 전지, 3D프린팅, 수소산업, 게놈산업, 신소재산업 등 신성장 동력의 발굴·육성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울산이 '첨단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화학 실용화센터, 그린카 기술센터, 융복합 첨단 과학기술센터가 문을 열고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신청과 테크노산단 조성을 필두로 조선해양 도장표면 처리센터, 조선해양 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뿌리산업 기술지원센터, 석유화학공정 기술교육센터 등이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성장 산업 발굴 및 육성과 함께 산업 다각화를 위해 관광·유통 등 서비스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창원·울산=

황상욱·장지승·조원진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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