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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회의 폐막] 중국, 비판은 피하고 공포는 달래고

피하고…

환율 문제 구체적 공조방안 없이 기후변화 등 덜 민감한 부분 합의

달래고…

"구조개혁 등 모든 수단 동원… 글로벌 경기 부양에 힘쓸 것"

글로벌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부상한 중국이 가장 중국다운 방법으로 비판의 화살은 피하고 공포는 달랬다. 28일 블룸버그는 전일 폐막한 중국 상하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방어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 G20 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지 못했다. 대신 중국의 입맛에 맞게 재정·통화정책과 구조개혁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글로벌 경기를 부양하기로 합의했다. G20 경제수장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증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난민 문제 등을 성장률 하락의 위험요인으로 꼽으며 각국이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증시 급락, 일본의 엔고 현상 등 개별 국가가 감당하기 힘든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기대했지만 회의는 선언적인 의미 외에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겨냥해 수출 경쟁력을 위한 환율 조정 금지 정도만 합의안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중국의 경기둔화, 환율문제 등 민감한 문제는 피하고 재정정책·기후변화 등 덜 민감한 부분에만 합의했다"며 상하이 G20 회의를 혹평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번 회의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날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3월 각국마다 다르게 나올 경제정책을 연구하느라 분주하다"며 "아무리 공조를 외친다 해도 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메르츠방크 역시 이날 보고서를 내고 "G20 회의의 결과가 각국 중앙은행의 전략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환율의 변동성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중국 경제의 IR 장으로 활용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의 지불 능력을 의심하지 말라"며 중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에 접어든 중국 경제가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지만 경제의 질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저축률을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잠재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서도 "수출경쟁력을 위한 통화가치 하락을 반대한다"며 "통화정책의 여력과 수단이 충분해 위안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재정확대는 부채증가라는 역풍에, 개혁은 국유기업의 기득권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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