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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감각, 파리 라파예트 그 이상이네요"

신세계 강남점 오픈 첫 주말 풍경

편안한 쇼핑동선·제품 구성에 만족

컨템포러리·생활가전 매출 140%↑… 첫 주말 실적 작년대비 38% 증가

신세계백화점
증축 개점 뒤 첫 주말이었던 지난 27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수민기자

"물 흐르듯 쇼핑 동선이 편안해졌어요. 틀을 깬 상품 배치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듭니다." 4층 여성 컨템포러리 의류 매장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 고객은 브랜드 구획을 허물고 잡화와 의류, 소품 등을 한데 모은 컬러감 가득한 매장을 바라보며 감탄부터 쏟아냈다.

체험형 쇼핑과 쇼룸형 편집 매장을 앞세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확장 오픈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27일 몰려드는 고객들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상하 방향 에스컬레이터와 매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대폭 늘어난 고객 규모를 실감하게 했다.

실적도 급증하며 소비불황을 잊게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은 증축 개점 직후인 지난 26일과 27일 전년 동기에 비해 평균 37.9% 늘었다. 특히 전문관으로 콘셉트를 바꾼 여성 컨템포러리 패션과 생활가전, 슈즈 매장은 각각 146.6%, 143.8%, 53.3%의 압도적인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규 매장의 절반만 개점한 아동전문관도 매출이 31.7% 늘었다.

4층 여성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체험형 전문관'이라는 증축 개점의 특성을 한마디로 보여줬다. 정장 의류 옆에 다양한 잡화와 소품은 물론 요가복, 색조 화장품, 애견 용품 등이 들어서 '세련된 감각의 30~40대 여성'이라는 타깃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했다. 봄 색감을 반영한 트렌디한 컬러감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딸의 졸업선물로 신발을 고르던 진경애(47)씨는 "공간도 넓어지고 제품도 무척 다양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했다"며 "각 층마다 쉬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 피곤도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9층 생활가전관 전문관에 대한 고객 반응도 열광적이었다. 층에 진입하자마자 탁 트인 공간을 화폭 삼아 적절히 자리한 형형색색의 주방용품이 산뜻한 봄 분위기를 쏟아냈다. 국내외 유명 식기 브랜드 및 스메그·GE 등 수입 가전을 소개하는 매장은 30~40대 주부들이 몰려들어 순서를 기다려야 제품 문의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삼성 모바일 라운지인 '이노베이션룸'에는 신제품 갤럭시 S7을 보려는 남성 고객들로 붐볐다. 행사 상품인 '발뮤다'의 공기 순환기는 오픈 첫날인 26일 이미 동났고 토스터기와 전기 주전자 세트를 저렴하게 내놓은 '드롱기' 매장 앞에도 줄이 이어졌다. 신주혜(43)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했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온 기분"이라며 "우리나라 백화점도 라파예트 이상의 세련된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 된 거 같다"고 감탄했다.



'강남맘'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등장한 10층 아동전문관 '리틀 신세계'는 아이와 외출 나온 가족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기존 유아 매장은 스포츠·골프와 본관 8층을 나눠 써 브랜드 숫자도 적고 수유실도 좁았지만 확장 이후에는 인파가 몰려들어도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높아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1층에 있던 유모차 대여소가 10층으로 옮겨와 유아동을 동반한 고객들의 동선이 무척 복잡해졌다. 일부 대여 고객은 "지하 푸드코트 가려 해도 유모차 때문에 10층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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