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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중국 판다 18년만에 한국 왔다

판다 공개
용인 에버랜드 소속의 사육사가 3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청사에 도착한 중국 판다 한 쌍 가운데 수컷 '러바오(기쁨을 주는 보물)'에 간식을 먹여주며 2,400㎞에 달하는 장시간 비행을 위로해주고 있다. 전 세계 2,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인 판다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판다 공동연구를 합의해 이날 국내로 들어왔다. /영종도=이호재기자


멸종위기 동물인 판다가 18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판다 한 쌍은 3일 오후2시께 대한항공 특별기(KE327)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도입은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때 '판다 공동 연구' 합의 이후 진행됐고 우리나라는 미국·일본 등에 이어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이날 김봉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입국 환영식을 개최했다. 암컷 판다는 '사랑스러운 보물'이라는 의미의 '아이바오', 수컷 판다는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러바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 쓰촨성에서 에버랜드까지 총 2,400㎞의 여정 동안 세밀한 이송 작전이 펼쳐졌다.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 특별기 외에도 컨테이너 수평을 공기압으로 자동 조절하는 무진동 특수차량과 무게 300㎏의 특수 제작한 케이지가 투입됐다. 사육사와 수의사 등 3명은 이송 전 과정에 동행했고 기내에서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도로 기온을 유지하면서 20~30분 단위로 8회가량 건강을 살폈다.

이날 오후 최종 목적지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검역 후 한 달간 적응기간을 가진 뒤 에버랜드가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판다는 귀여운 외모와 전 세계에 2,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에 앞서 1994년 판다 한 쌍을 들여왔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1998년 중국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인천공항=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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