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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3주만에 또 '1R의 악몽'

PGA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5오버 117위… 컷오프 위기

4언더 브래들리 공동 선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첫 라운드 약점을 또 드러냈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버디 1개와 보기 6개를 기록한 그는 공동 117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스피스는 타이틀 방어는커녕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선두에는 9타를 뒤졌다.

스피스는 지난달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도 첫날 부진 끝에 컷오프됐다. 당시 1라운드에서 자신의 첫날 스코어로는 최악인 79타를 쳐 선두와 16타나 차이가 났던 그는 둘째 날 68타를 쳤지만 3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둔 가운데 스피스에게는 스타트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강풍이 불었어도 스피스의 플레이는 1인자의 이름에 못 미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였고 특히 그린 적중률은 33.3%에 불과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16번홀까지 첫 7개 홀에서 5개의 보기를 쏟아냈고 버디는 1개에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보기 1개를 보탰을 뿐이다.



공동선두 자리에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키건 브래들리, 찰스 하웰 3세, 켄 듀크(이상 미국) 등 3명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까지 롱 퍼터를 썼던 브래들리는 일반 퍼터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그는 롱 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올해 앞서 참가한 5개 대회에서 4차례 컷오프를 당했다.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최경주(46·SK텔레콤)는 보기 3개로 3타를 잃고 공동 83위로 첫날을 마쳤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는 1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고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공동 25위(이븐파),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과 김민휘(24)는 공동 46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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