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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뒷맛' 이정민, 상금왕 한풀이 향해 짜릿한 첫 단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4타 뒤집는 대역전극, 15번홀까지 버디만 8개

'에임포인트' 그린 읽기로 유일한 약점 퍼트 보완, 박성현과 치열한 라이벌 구도 예고

프로골퍼 이정민(24·비씨카드)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이나 거두고도 다소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꼽혔으나 4위(6억4,0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그 이유가 컨디션 조절 실패라 더 안타까울 만했다. US 여자오픈에 다녀온 뒤 바로 대회에 나서는 등 강행군을 펼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했고 한화금융 클래식은 어깨 통증으로 1라운드 뒤 기권했다. 상금이 가장 큰 대회들이었다.

겨울 동안 새 시즌을 단단히 별러온 7년차 이정민이 시즌 첫 출전 대회부터 4타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데뷔 첫 상금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GC 올라사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서 9언더파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9개월 만의 통산 8승으로 우승 상금은 10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 유럽과 중국 투어도 함께 주관한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2016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새해 첫 대회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에서는 2015시즌 상금 2위 박성현(23·넵스)이 우승했다. 대표 장타자인 둘은 시즌 1·2차전을 차례로 우승, 4관왕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으로 떠난 국내 무대에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장타와 핀 포인트 아이언샷으로 유명한 이정민은 놀라운 퍼트 감까지 갖춰 돌아왔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선두에 4타나 뒤졌던 이정민은 최종 라운드 15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신들린 경기를 펼쳤다. KLPGA 투어 한 라운드 최다 버디 기록(10개) 경신도 노릴 만했다. 13~15번홀 사이클링 버디(파3·4·5홀 연속 버디)가 압권이었다. 볼 뒤에서 손가락을 펴 그린을 읽는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를 배우고 나온 이정민은 몰라보게 향상된 퍼트 감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평균 퍼트 수 58위가 보여주듯 상대적으로 퍼트가 약점이었는데 그린에서마저 안정을 찾는다면 독주도 조심스럽게 점칠 만하다.

15번홀(파5) 5m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된 이정민은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었으나 2위 그룹과는 2타 차라 여유가 있었다.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경기를 마쳐 연장 가능성도 생겨났지만 1타 차로 뒤쫓던 2년차 지한솔(20·호반건설)이 3m 버디를 놓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지한솔과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8언더파 공동 2위, 김보경(30·요진건설)과 오지현(20·KB금융그룹)은 7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다.



/둥관=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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