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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로 노후 대비 '은퇴자 천국' 호주

퇴직연금 40조 부동산자산 투자

개인들도 리츠 상품으로 돈 불려


호주는 은퇴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으로 불리는 퇴직연금 제도가 잘 발달돼 있으며 퇴직연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들도 가입자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기 때문이다. 개인이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부동산간접투자 상품 '리츠(REITs)'도 그 중 하나다.

호주퇴직연금협회(ASFA)에 따르면 총운용자산 2조호주달러(약 1,780조원) 중 개인들이 직접 퇴직연금 상품을 고르고 운용하는 '자기관리퇴직연금(SMSFs·Self Managed Superannuation Funds)'를 제외한 1조3,520억호주달러의 3%인 450억호주달러(약 40조원)가 리츠 같은 상장된 부동산 자산에 투자되고 있다. 실제 리츠에 투자하는 금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SMSFs를 통해 개인적으로 돈을 굴리는 가입자도 리츠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 ASFA 폴리시 어드바이저는 "약 6,000억호주달러에 달하는 SMSFs 자금 가운데서도 리츠에 투자하는 개인이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이 리츠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호주 리츠의 시가총액이 1,000억호주달러로 전 세계 리츠 시장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며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호주의 비중이 1%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액수"라고 강조했다.

실제 호주증권거래소(ASX)에는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다양한 리츠가 상장돼 있다. 총 48개 리츠가 상장돼 있으며 이 중 44개는 호주 국내 부동산에, 4개는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다. 이처럼 리츠가 퇴직연금에서 중요한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호주와 달리 한국의 퇴직연금은 리츠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큰손 중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리츠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마땅히 투자할 상품이 없다 보니 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 호주 리츠 시장 특징



- 상장 리츠 : 총 48개

- 시가총액(상장 기준):1,200억호주달러(약 105조원)

- 퇴직연금 투자규모 : 450억호주달러(약 40조원 이상)

자료:호주퇴직연금협회·호주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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