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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Market] 디지털 활성화의 선행 과제

선진국-개도국, 중산층-취약층… 디지털 정보 격차 갈수록 심화

ICT 인류 공동의 이익 되도록 정부·업계 각종 장벽 허물어야

캘빈 딩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87%가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반면 10억명 이상은 유선전화조차 못 쓰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1 정도만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어 인터넷 사용자가 10명 중 8명에 달하는 선진국과 크게 대비된다. 지난 2015년 유엔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보고는 '모바일 통신 및 인터넷 보급률은 빠르게 증가한 반면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이와 같은 격차는 인터넷 활용도와 접근성의 품질 측면에서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분석 시장조사기관 오범과 함께 지난해 총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디지털 격차의 주요 요인으로 네트워크 연결 등 인프라 부족, 현지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의 부재와 더불어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등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활용능력'의 부족을 꼽을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연장자 또는 저소득 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접근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개인의 삶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 및 경제 성장 등 사회 전반에 총체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러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ICT 산업의 특성상 신기술 발전은 단시간 내 엄청난 정보 격차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신기술에 대한 지식과 활용 여부에 따라 격차는 더 벌어지기 쉽다. 따라서 진정한 디지털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반인과 사회적 약자들을 함께 아우르는 솔루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치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려면 먼저 해소돼야 할 디지털 격차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존하는 솔루션과 표준의 이해를 통해 ICT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아울러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적합한 전략 파트너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정확한 시장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특히 보편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은 초기 단계부터 대규모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가 된 상태로 시장에 진입해야 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솔루션을 쉽게 확장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디지털 활성화를 위한 구상 단계부터 솔루션의 전반적인 운영을 고려해야만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 및 기회 창출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이동통신기업 보다폰은 최근 모바일 기술이 농업 시장에 접목됐을 때 농업소득이 미화 1,800억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농가와 농업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신규 모바일 솔루션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약 77억달러의 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디지털 격차가 해소될 때 보다 많은 사람이 디지털 활성화로 인한 무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들은 웨어러블 기술, 모바일 영상, 헬스케어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기술을 통해 정보 접근성 향상, 업무 효율성 증가, 교육 품질 향상 등의 유익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혁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뛰어난 집단과 취약한 집단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역시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중요한 영역이다. 나아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유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격차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인식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정부를 비롯한 규제 기관과 업계, 비즈니스 리더들은 디지털 정보 격차를 만드는 여러 장벽을 허물기 위해 긴밀히 협력 및 파트너십을 구축해 인류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캘빈 딩 한국화웨이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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