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8포인트(0.45%) 하락한 1만7,50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9포인트(0.64%) 내린 2,036.7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2.80포인트(1.10%) 떨어진 4,768.86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노동 시장이 개선중인 만큼 4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올해 실업률이 4.5%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2%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연내 금리를 두 차례 올려야 한다고 보지만 나는 이보다 더 여러 차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르면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면서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6달러(4%)나 낮아진 39.79달러에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날 다른 원자재 가격도 연준 위원들의 4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따른 미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4.60달러(2%) 낮아진 1,224.0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다. 은과 구리 가격도 각각 4%와 2% 가량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2.0% 늘어난 연율 51만2,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만5,000채를 밑도는 것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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