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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外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투쟁의 삶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 박채연 옮김/ 부키/ 15,000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칭찬한 사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념 있는 인권의 옹호자”라고 평가한 사람, 전 우루과이 대통령인 호세 무히카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책은 소박하고 청렴한 생활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의 집권 5년간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정치 지도자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되새기게 한다. 호세 무히카는 집권 후 공공 부문 개혁을 추진했다.

정실주의와 관료주의로 썩어 문드러진 공무원 사회와 국영기업에 대한 대수술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그의 개혁정책은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좌초하고 만다. 또 그가 단행한 몇몇 진보적 시책은 뜨거운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벌였던 호세 무히카의 정치적 도전은 우루과이 현대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비밀은 가치투자와 성장투자의 결합
워런 버핏 가치투자를 넘어서
프렘 자인 지음/ 김세진 옮김/ 한경BP/ 16,000원

세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투자전략과 투자철학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자산, 수익, 시장가치 면에서 매년 약 20%씩 성장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흔히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통한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엄밀히 따져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가치투자는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저자는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을 단순히 가치투자로만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즉 가치투자에 더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투자 기법을 결합했기 때문에 역사적인 투자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의 성공비결 중 하나로 투자 과정을 즐겼다는 점을 꼽는다. 즐기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투자할 자금이 있다면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성과를 낳는 길이라고 귀띔한다.


디지털·아날로그 경계 사라진 세상 한국 최고 석학의 눈으로 짚어내
이어령의 지(知)의 최전선
이어령, 정형모 지음/ 아르테/ 19,000원

21세기는 지식정보사회다. 지식과 정보가 새로운 세상을 열고 세상의 권력과 질서를 재편한다. 한국 최고의 석학 이어령 교수는 온라인(디지털)과 오프라인(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오늘날의 사회를 특유의 예리한 시선과 적확한 개념으로 선명하게 포착한다. 그는 이미 10년 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란 개념을 제시하면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디지털의 약점을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보완하는 디지로그의 시대정신을 강력히 주장했던 것이다.

낯설었던 디지로그 개념은 이제 그의 말대로 현실화됐다. 사람들은 이제 사이버공간에서 음악과 영화를 즐기고, 3D 프린터로 원하는 물건을 만들고, 블로그 같은 인터넷 수단을 통해 누구나 미디어를 운영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어령 교수는 이 책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무너진 인터페이스 혁명 시대를 정확하게 읽어낼 정보와 문화적 현상들을 짚어내고 있다. 그는 “모든 인터페이스가 바뀔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한다.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의 역사·문화 ‘박물관’이라는 창으로 들여다보다
박물관으로 만나는 몽골
노시훈 지음/ 컬처북스/ 23,000원

박물관은 하나의 건물 안에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압축해놓은 것과 같다(물론 자연사박물관은 해당사항이 없다). 이 책은 박물관 전문가인 저자가 1년 이상 몽골을 드나들며 현지의 박물관들을 속속들이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박물관이라는 창(窓)을 통해 들여다보는 식이다. 몽골 전문가가 아니라 몽골 문외한의 입장에서 몽골이라는 나라를 하나씩 둘씩 알아가는 방식을 취해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수월한 것도 미덕이다.

저자가 몽골 현지에서 아낌없이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 박물관 수는 28개에 달한다. 이 책에는 각 박물관의 위치, 개관 일시, 규모, 입장료, 촬영료, 관람시간, 연락처, 상세지도 등도 함께 수록해 몽골을 찾는 관광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박물관에서 일일이 촬영료를 지불하고 찍은 도판 자료도 400여 점에 달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형식의 몽골 박물관 가이드북은 한국 최초일 뿐 아니라 몽골에도 없다고 한다.


세상을 변화시킨 43인의 도전과 성공 그들의 공통점은 ‘기업가정신’이었다
체인지 메이커
이나리 지음/ 와이즈베리/ 14,000원

“왜 옷은 라면이나 간장처럼 부담 없이 살 수 없을까.” 이는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의식이었다. 이 책은 시장과 사회, 지역과 국가, 나아가 인류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킨 혁신가들의 도전과 성취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상을 바꾼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고민과 발상에서 시작했을까. 또 어떤 방식과 전략으로 세상을 바꿨을까. 이 책은 혁신가 43명의 성공 키워드, 비즈니스 원칙 등을 통해 답하고 있다.

샤오미, 에어비앤비, 아마존, 우버,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세상의 통념을 깨부수며 거대한 성공을 일궈냈다. 저자는 이들을 ‘체인지 메이커’라고 정의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43인은 각자의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냈다. 창업가, 엔지니어, 과학자, 유통 전문가, 사회 혁신가 등 다양한 유형의 체인지 메이커 43인이 가진 공통점은 바로 ‘기업가정신’이라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자기가 잘하는 일만 찾아내면 ‘푼돈’으로 창업해도 성공한다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 김희정 옮김/ 더퀘스트/ 14,000원

저자는 세계적인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100달러도 안 되는 ‘푼돈’으로 독립에 성공한 그는 자신과 같은 사례가 세계에 얼마나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는 175개국을 돌며 ‘100달러나 그 이하의 돈으로 창업해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내는 개인 사업자’들을 찾아내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흥미로운 사례 50가지를 선정해 이 책을 썼다. 자본금이 없어도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부’와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증명한 이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저자는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가 잘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사람들이 원하는 것(니즈)과 접목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금액을 받아내는 툴(Tool)을 확보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웹사이트, SNS, 페이팔, 이메일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수단이 창업과 독립에 꽤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은 ‘나의 일’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의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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