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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본능' 박인비 컴퓨터 퍼트 돌아왔다

LPGA KIA 클래식 1R 5언더 선두

시즌 최소 퍼트 27개·첫 노보기

'메이저 7승' 큰무대에 강한 여제

ANA 앞두고 슬럼프 탈출 조짐

허미정·리디아 고 1타차 공동 5위

KIA 클래식 첫날 티샷 뒤 타구 방향을 확인하는 박인비. /사진=LPGA




허미정이 25일 KIA 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LPGA


“모든 게 생각대로 됐어요.”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하던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KIA 클래식에서 기지개를 켰다. 한국 기업이 주최하지만 지난 5년간 한국 선수 우승이 없었던 대회라 박인비의 부활 조짐은 더 반갑다.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GC(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았다. 5언더파 67타로 브리트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다. 이제 첫날 경기를 마쳤을 뿐이지만 박인비의 ‘메이저 본능’에 기대가 쏠린다. 다음 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약속한 듯 정상 기량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우승인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7승을 쌓았는데 그중 메이저 승수가 7승이다.

박인비가 노 보기 라운드를 기록하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퍼트가 잘 된 덕이다. 컴퓨터 퍼트가 최대 무기인 박인비는 그동안 퍼트가 안 돼 흔들렸으나 이날은 퍼트 수를 단 27개로 막았다. 지난 6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4라운드 27개와 함께 올 시즌 가장 적은 라운드당 퍼트 수다. 박인비는 “오늘은 모든 게 잘 통했다. 특히 만족할 만한 퍼트가 꽤 많았다”면서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오늘 같은 좋은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는 말로 ANA 대회 우승 목표를 살짝 내비쳤다. 그는 “대회장 그린 상태가 아주 좋다. 편안함을 느꼈다”며 “그린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비아라GC의 그린은 까다롭기로 악명높다. 스피드가 빠른 데다 표면이 고르지도 않다. 바꿔말하면 메이저대회 최종 리허설로 ‘딱’인 셈이다. 세계랭킹 3위인 같은 조 렉시 톰슨(5오버파·미국)이 퍼트 수 36개로 진땀을 빼는 동안 박인비는 이 대회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을 썼다.

세계 2위 박인비는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1월 시즌 개막전에서 허리를 다쳐 휴식기를 가졌고 지난달 말 복귀 뒤 2개 대회에서는 연속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1타가 모자라 2라운드 뒤 컷오프되기까지 했다. 이 사이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랭킹포인트 격차는 2.29점까지 벌어졌다. 1월 초만 해도 불과 0.26점 차였다. 박인비는 지난주 파운더스컵 기간 “새롭게 동기부여 할 만한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 석권) 달성에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예약한 박인비다. 올림픽의 해에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가 다가오면서 마음을 다잡은 박인비는 시즌 첫 승 전망을 밝혔다.

리디아 고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은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 공동 5위다. LPGA 투어 통산 2승이 있는 허미정은 “지난해 손가락 부상 탓에 3개월 동안 클럽을 잡지 못해 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제 부상 전 상태로 거의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23·넵스), 장하나(24·비씨카드) 등은 1언더파 공동 26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이븐파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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