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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드 호텔 포기 못해" 끈질긴 中 안방보험

인수 금액 141억弗로 높여 베팅

메리엇과 계약 앞두고 다시 미궁

중국 안방보험이 스타우드호텔&리조트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기존 제시가격에서 8억달러를 높인 141억달러(약 16조4,039억원)로 다시 베팅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안방보험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스타우드 인수금액을 당초 주당 78달러에서 82.7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안을 새롭게 꺼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인수전의 경쟁상대인 메리엇은 136억달러(주당 현금 21달러, 메리엇 주식 0.8주)를 제안했다.

앞서 메리엇은 132억달러를 제시하며 스타우드 측과 인수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달 중순 안방보험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갑자기 인수전에 뛰어드는 바람에 가격을 14억달러 높여야 했다. 이후 스타우드 이사회는 이 변경안을 받아들여 오는 4월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하기로 약속하면서 인수합병(M&A)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안방보험이 다시 새로운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인수자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만약 안방보험이 스타우드를 가져간다면 중국 자본이 사들인 미국 회사 가운데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셈이다. 스타우드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제안이 메리엇보다 낫다”며 “주주들에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타우드가 메리엇과의 계약을 파기할 경우 4억5,000만달러의 수수료와 1억8,000만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SJ는 안방보험이 정체불명의 투자회사를 포함해 복잡하게 얽힌 법인주주 30여곳과 연결돼 있다면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저장성 닝보에서 자동차보험 회사로 출발한 안방보험은 창업 초기부터 국유 석유업체인 시노펙,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사업을 벌였다. 또 2010년 정부로부터 부동산생명건강보험 영업허가를 따낸 것도 정치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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