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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막걸리 샤워' 가혹행위 등장?

끊이지 않는 신입생 환영회 논란

이번에는 교수까지 동참해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학생들이 지난 4일 사범대학 건물 앞에서 앉아 있는 신입생들을 향해 막걸리를 뿌리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대학교 캠퍼스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가혹행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방의 한 대학에서는 교수까지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원광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원광대학교 국어교육과 신입생 환영회. 교수부터 막걸리 부었다고 함”이라는 한 신입생의 글과 함께 문제의 사진이 올랐다. 사진 속에는 해당 학과 선배들이 고개를 숙인 채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앉아 있는 신입생을 향해 막걸리를 뿌리고,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 역시 이들과 함께 막걸리를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날씨가 우중충한데 신입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교수 먼저 (막걸리를) 조금 뿌리고 학과 대표와 부과대표가 심하게 막걸리를 부었다”며 “진짜 심해서 신고하려고 했는데 누가 모르는 척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원광대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당시 상황 설명. / 출처=페이스북




이 환영식은 지난 4일 학과 신입생 환영회라는 명목으로 행해졌으며, 더욱이 해당 교수는 ‘의식’의 포문을 여는 의미로 선배들보다 먼저 막걸리까지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당 학과 학생회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조만간 비상회의를 열고 사과 등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본부 측도 사범대와 학생회를 상대로 사건 경위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치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부산의 한 대학에서는 동아리 선배들이 신입 부원에게 ‘오물 막걸리’를 뿌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주현정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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