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을 높이는 것이 남성 고용을 줄이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성장하고 더 많은 이득을 늘려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성 고용이 높아지면 전반적인 국내총생산(GDP)과 출산율이 모두 정(正)의 관계로 상승한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공동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인재경영대상’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여성 인재 육성과 활용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고령화와 저출산 심화로 여성 인력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이 시점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여성 인력 활용은 국가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기업 내부의 필요성에 따라서도 절실하다”며 “여성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양성평등 사회 구현뿐 아니라 창조경제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를 비롯한 범부처적 노력의 결과 지난해 여성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도 지난 2015년 기준 1,363곳에 달하는 등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함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과 청년 여성들의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지원해 여성 창업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위해 협업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주최 측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이명선 원장은 “근로자들이 일하는 현장인 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노력이야말로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이 시상식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함으로써 국가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 장관과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 이기일 보건복지부 대변인,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 김영섭 대한상공회의소 전무, 이 원장, 심사위원장인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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