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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배신' 막말로 점철된 롯데가 소송전 3라운드

롯데가(家)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전이 3라운드를 시작했다. 양측은 법정에서 ‘쿠데타’ ‘배신’ 등 막말을 동원해가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설전을 펼쳐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은 민사합의16부(함종식 부장판사)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호텔을 상대로 “이사직에서 부당하게 해임됐으니 손해를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피고는 롯데호텔이었으나 사실상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을 주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겨냥한 소송이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신동주 전 회장을 호텔롯데 이사 자리에서 내몰았으니 부당 해고”라며 “신동빈 회장이 일으킨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그룹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은 회사의 이사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주요 의사결정에도 손을 놓는 등 업무태만 등으로 해임된 것”이라며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음해로 롯데그룹이 면세점 심사에서 떨어지는 등 위기에 빠졌다”고 받아쳤다.



이후에도 양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도 이사회에 제대로 참석 안 한 것으로 안다”(신동주 전 부회장 측),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이사로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한 게 있는지 제시해봐라”(롯데호텔 측) 등 신경전을 벌였다. 상대방을 향해 ‘쿠데타’ ‘배신’ 등 자극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둘 중 누구를 후계자로 삼았는지 여부 등 지엽적인 주제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여 재판장이 “해임 정당성 여부라는 핵심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호텔롯데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사건’ ‘신격호 회장 성년후견 사건’ 등 소송에 이어 3라운드 격인 이날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거친 설전을 벌임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재판은 5월23일 오후5시에 열린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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