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장, 4·13 빅매치] 'JP-정진석'vs.'안희정-박수현'…충남 신-구 대리전 격돌

충남 공주·부여·청양…'JP 후계자 자처' 정진석 4선 도전

'안희정 동지' 박수현, '충남 일꾼론'으로 맹추격

부여·청양 정진석, 공주 박수현 지역구도…정종섭 우세 국면

충청도의 신·구 지도자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대리전에 나섰다. JP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안 지사의 정치적 동지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에 나선 양상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4일 충남 부여 외산면에서 주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진동영 기자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원래 공주와 부여·청양 두 군데 지역구였지만,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획정 인구기준이 새롭게 정해지면서 20대 총선부터 하나로 합쳐졌다. 그 결과 부여·청양의 정진석 의원과 공주의 박수현 의원 두 사람의 현역의원이 충돌하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박수현 후보가 공주에 깃발을 꽂긴 했지만 전통적으로 공주는 여당 강세 지역이었다. JP의 고향인 부여가 포함된 부여·청양은 말할 것도 없는 상황.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4일 오전 충남 청양군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60대 택시기사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는 다들 1번(새누리당)”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곳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충남 부여군 외산면에서 만난 상인 장미화(여, 58)씨는 “정진석 후보는 내가 존경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저번에도 1번을 뽑았고, 이번에도 1번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날을 맞아 충남 외산장을 찾은 정진석 후보는 “대통령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 사업을 가장 실효적으로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내무부장관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로 3선 의원을 지낸 정 후보는 정치적 ‘금수저’다. 그런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JP. 정 후보는 이날 시장 연설에서 “김종필 전 총재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고, 지금도 그 분의 격려와 성원을 받으면서 정치를 해오고 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충남 부여군 외산장에서 유세 도중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진동영 기자




JP라는 ‘과거’에 맞선 박수현 후보는 충남의 ‘현재’인 안희정 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유세전에 나섰다. 정 후보와 시차를 두고 외산장을 찾은 박 후보는 “안 지사와 저는 ‘충청의 역동성을 만들어보자’며 손을 맞잡은 정치적 동지”라며 “청년 둘이 꾼 꿈이 충남의 꿈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4년 전 (야당 후보인)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놓고 공주 시민들도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며 “하지만 지금 공주 시민 누구에게든 지난 4년이 어땠는지 물어봐 달라. (부여도) 공주처럼 확실하게 역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일꾼론’을 강조했다. 연설을 지켜 본 이민자(여, 58)씨는 “박수현 후보가 사람이 아주 괜찮다”고 칭찬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표 상 판세는 정진석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다. 한국일보의 지난달 30일 조사에서 정 후보는 43.7%의 지지율로 30.5%에 그친 박 후보를 13.2%포인트 차 크게 앞섰다.(3월26일~28일, 지역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양 후보 측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정 후보는 부여·청양에서 크게 앞섰고 박 후보는 공주에서 다소 앞선 형국이다. 부여·청양이 10만, 공주가 10만 인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쪽 현역 의원인 두 후보의 지리적 이점은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보수색이 강한 부여·청양에서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박 후보가 다소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한 듯 박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부여군에 머물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 측은 “공주에서도 우리 쪽과 박 후보의 지지율이 균형이 맞춰졌다”며 우위를 자신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