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국민 연대론’을 내세우며 야권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낙관적인 총선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책임지겠다”고까지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단일화되면 효과가 크지 않다”며 “저희는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된다고 할 때 확장성이 훨씬 큰 국민의당 후보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호남에서의 승리를 내다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호남에서는 야권교체 열망이 무엇보다 크다”며 “더민주가 정권교체 가능하지 않다는 게 호남 유권자들의 판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최저 20석, 최대 40석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맹공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저는) 정치 시작한 지 3년 반 동안 너무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사과드리고 하나라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인들은 다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을 향해 “그분의 경륜과 지혜를 꼭 부탁 드리고 싶다.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믿는다. 계속 (영입을) 노력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정의화 의장이 언급한 총선 이후 제3세력과 관련해서도 “처음에 창당할 때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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