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을 준비 중인 한국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경력직원 공채 서류 접수에 3,000여명이 지원했다. 채용 예정 인원수(100명 안팎)의 30배의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지원자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금융, 나머지는 정보기술(IT)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가 금융과 IT 부문 각각에서 채용하려는 인원수가 비슷해 상대적으로 금융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IT, 수신, 여신, 신용평가시스템(CSS), 리스크관리, 빅데이터, 정보보호, 카드 등 21개 분야에서 인력을 공개 모집했다. 5년 이상(개별 해당 업무 3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 대상이었고, IT기업의 우수 개발자에 대해서는 우대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인력 공채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금융·IT 종사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이 금융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은행의 본질을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재들을 영입하겠다”며 “지원자 대부분이 현직인 점을 감안해 면접 등 남은 일정을 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인원은 사업 예비인가를 받기 전에 꾸려졌던 태스크포스(TF) 인력과 컨소시엄에 참여한 KB국민은행 및 한국금융지주 출신 등 70여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가 나오면 임직원 200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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