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8일 투표율이 5.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210만398명 중 229만6,3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6대 지방선거 당시 첫날 투표율인 4.75%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전투표 이틀째인 토요일에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선거의 11.49%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방선거 때도 이틀째 사전투표율이 첫날보다 2.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추이가 이어지면 최종 사전투표율이 15% 안팎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4·24 재보궐선거 당시 도입된 사전투표가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되고 여야 모두 적극적인 참여 독려 운동을 벌이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9.34%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8.31%)과 광주(7.02%), 경북(6.8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4.40%)과 대구(4.55%), 인천(4.62%) 등 대도시의 사전투표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4.90%의 투표율로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사전투표는 9일에도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와 서울역·용산역·인천공항 등에서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의 자세한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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