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086900)가 올해 2분기 보툴리눔 톡신 판매 호조에도 필러 부진과 원가율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65%(1만 3900원) 하락한 13만 200원에 마감했다.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기준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은 6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 톡신 매출은 수출이 185억 원으로 16% 늘었고 국내도 상반기 기준 24% 증가하는 등 내수·수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필러는 수출·내수 모두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56% 급감했다. 매출원가가 236억 원에서 290억 원으로 23% 증가했고 매출원가율도 36%에서 47%로 11% 늘면서 수익성을 압박했다. 순이익은 82억 원으로 27%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5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8억 원으로 12% 줄었지만, 순이익은 115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수출이 19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으나 유럽(-76%), 중동(-79%) 매출이 급감하며 전체 수출액은 0.4% 감소했다. 국내 매출도 230억 원으로 12% 줄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소송 일부가 끝나 판관비 감소세가 확인된 점도 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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