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 주관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실시된 훈련은 서해 상으로 침투한 가상의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2작전사의 작전 책임지역은 우리나라 면적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훈련에는 주력부대인 육군 32사단을 비롯한 해·공군·해병대 등 27개 부대가 동원됐다. 병력 3,300여명과 헬기 19대, 차량 350여대, 공군 CN-235기, 해군 P-3C 초계기, 해군 초계함, 공중감시 전력인 저고도항공정찰기 등이 참가했다.
2작전사는 각군의 병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한반도로 전개되는 절차(RSOI연습)를 응용했다고 밝혔다. RSOI 연습 개념을 적용한 국지도발 대비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2작전사는 RSOI 연습 개념을 적용한 국지도발 대비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 훈련 명칭을 작전사의 애칭(무열대)에서 따와 ‘무열훈련’으로 명명했다.
올해 무열훈련은 지난 18일 충남 태안지역에 적의 병력이 침투한 상황을 가정해 203특공여단, 32사단, 13공수특전여단, 201특공여단, 7군단 강습대대, 해병 1사단 등이 협동으로 격멸훈련을 펼쳤다.
훈련을 지휘한 박찬주 2작전사령관(대장)은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리에게는 오히려 적의 도발 의지를 분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육·해·공군·해병대의 실제 전력이 투입된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에서 적을 격멸할 수 있는 자신감을 배양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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