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콕 족( 族)’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에 따르면 2014년 우리 국민이 일평균 집에 있는 시간은 14시간 59분으로 15시간에 육박했다. 1999년 14시간 35분에서 24분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집에 있는 시간이 빠르게 상승했다. 1999년 13시간 5분간 집에 있던 남성은 2014년 13시간 46분 집에 머물러 41분 불어났다. 여성은 1999년 16시간 4분에서 2014년 16시간 9분으로 5분 늘어났다.
요일별로 보면 평일 집에 있는 시간은 14시간 23분(2014년 기준)으로 1999년 14시간 11분에서 증가했으며 토요일도 14시간 47분에서 16시간으로 상승했다. 일요일은 16시간 27분에서 16시간 58분으로 불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1990년대 잦은 야근과 긴 회식문화 등이 최근 들어서 많이 옅어진 여파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민 개개인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아져 집에 있는 것을 편하게 여기고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물건을 사기 위해 굳이 집 밖으로 나갈 필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7,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개인이 시간일지에 자신이 한 행동을 일기 쓰듯이 2일 동안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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