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지난 2012년 10월 7.25%였던 기준금리를 2015년 7월 14.25%까지 올린 후 이번까지 6차례 동결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없다”고 이번 금리 동결 배경을 발표했다. 3월 기준 브라질의 최근 12개월 인플레이션율은 9.39%로 집계됐다. 연초 10.71%보다 다소 떨어진 수준이지만 목표치인 4.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브라질 성장률 전망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전날 브라질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8%에 이어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고 있어 중앙은행이 이제는 금리를 내려도 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달성한 물가상승률은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하락으로 앞으로도 더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실업률이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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