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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청년들 긴 안목으로 대기업보단 中企 취업 도전을"

청년희망재단 청년 취업 강연서 강조

은퇴 후 어려움 없는 노후 위해

구직 전 뚜렷한 목표 세워놔야

장인정신 가지고 꿈 이루려면

튼튼한 중소기업이 옳은 선택

학벌보다 우직한 성품 더 중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도 부합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취업 준비생들이 은퇴 후 노후까지 긴 안목으로 본다면 대기업보다 튼튼한 중소기업에 도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입니다.”

아웃도어·스포츠웨어 수출업체인 호전실업의 박용철(73·사진) 회장은 최근 청년희망재단이 마련한 청년 취업 강연에서 중소기업 인재론을 펼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우직함과 끈기 있는 인재를 기업들은 원한다”며 “장인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중소기업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호전실업은 노스페이스·나이키·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한다. 인도네시아·베트남에 6개의 공장을 두고 지난해 3,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박 회장이 43세 때 직원 2명,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창업한 후 3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의류 제조로 일가를 이루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바탕이 된 박 회장 나름의 철학은 장인정신이다.

그는 “20대 때 한 한일 합작 음료 회사에 무작정 취업해 목표 없는 직장생활을 보낼 때 한 일본인 기술자에게서 장인정신을 깨달은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일본인 기술자가 본국으로 가면서 박 회장에게 건넨 것은 “한 분야에 입문하면 반드시 명인(장인)이 돼야 하고 그 일을 처자식보다 아끼며 20년을 수련하지 않았다면 장인이 아니다”라는 조언이다.

그는 “의류업체를 세운 후 관리·영업담당 직원들에게도 공장에 나가 기술자들에게 의류 기술을 배워볼 것을 권유했다”며 “5~7년 동안 기술을 습득하고 영업·관리에 더 통달한 직원들은 승승장구해 담당 임원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영민하지만 이기적인 성향의 직원들은 입사 직후 빠른 일 처리로 환영받지만 이내 권태를 느끼거나 동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떠나 취업 전선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것을 많이 지켜봤다”며 “비록 상위권 대학 출신이 아니더라도 우직하게 자기 꿈을 키워가는 인재들이 오히려 한곳에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 없는 노후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청년들은 취업에 도전하기 전 뚜렷한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전실업이 수출기업이기 때문에 취업 희망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고 일할 사람이 적은 탓에 대부분의 중소기업 직원들은 여러 업무 파트에서 일을 배우는 기회를 많이 갖는다. 박 회장은 “비교적 업무 영역이 제한되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다재다능한 인재가 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청년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호전실업은 오는 여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박 회장은 회사 설립 후 첫 공채 1기를 청년희망재단 등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그는 “장인이 되겠다는 의지와 창의·혁신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세가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사진제공=청년희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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