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NHTSA는 성명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대 4,000만개의 다카타 에어백 추가 리콜을 요구했다”며 “리콜은 오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카타는 앞서 이뤄진 2,880만개에 더해 최대 총 6,880만개의 에어백을 리콜하게 됐다. NHTSA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대상 상품 수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NHTSA는 다카타가 에어백을 부풀리는 팽창제로 질산암모늄을 사용한 것을 결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에어백 팽창장치 내부의 습기가 질산암모늄의 폭발력을 과도해지게 하고 이 때문에 팽창장치 파편까지 날아가 탑승객을 다치게 한다는 것이다. NHTSA는 이런 결함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에서만도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카타가 막대한 규모의 리콜을 어떻게 진행하느냐다. 닛케이에 따르면 다카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1,400억엔(약 1조5,137억원)에 불과하다. 닛케이는 다카타가 자사 에어백을 사용한 혼다·도요타·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와 배상금을 분담할 계획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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