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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운호 구명로비 연루된 홍모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전관 로비 핵심 본격수사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전관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유정(46) 변호사를 체포한 데 이어 그가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던 홍모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정 대표를 둘러싼 전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앞으로 진실 규명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0일 홍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건 수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사장 출신의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4∼2015년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시기에 그의 변론을 맡은 인물이다. 검찰은 그가 정 대표의 수사는 물론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정 대표는 경찰에서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받아 송치된 데 이어 검찰에서도 2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0월 유력한 단서를 확보해 정 대표를 구속기소하기는 했으나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사법처리하지 않았다. 또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나 올해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로 감형됐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홍 변호사가 전관 변호사의 영향력을 이용,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도록 수사당국에 입김을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홍 변호사는 수임료 1억5,000만원을 받았을 뿐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전관 로비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는데도 제대로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수임료를 변론 목적이 아닌 청탁 목적으로 받은 것인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또 로비 브로커로 활동한 이모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씨는 정 대표의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을 둘러싼 전관 로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홍 변호사의 고교 후배다. 검찰은 이씨가 정 대표와 홍 변호사를 잇는 연결고리이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메트로와 역사 내 매장 수의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그를 쫓고 있다.

/안현덕·진동영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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