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상류의 수위가 급격히 늘어 북한의 댐 방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 등에 따르면 군남댐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평소 30∼40㎝이나 16일 오후부터 서서히 높아져 오후 10시쯤 1.0ｍ를 돌파했고 17일 오전 1시20분쯤 1.97ｍ까지 올라갔다. 이후 수위는 점차 낮아졌다.
군남댐 수위도 16일 오전 7시 31.26ｍ에서 오후 9시 31.75ｍ, 오후 10시 32.03ｍ, 오후 11시 32.30ｍ로 오른 뒤 17일 오전 1시에서 2시 사이 32.71ｍ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임진강 건설단은 17일 오전 1시쯤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했다. 연천군청과 군부대, 소방서, 연천 어촌계 등 유관 기관에 통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군남댐이 조성 중이던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무단 방류로 군남댐 하류에서 야영하던 사람들을 비롯해 모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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