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34)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지난 17일 오전 1시25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입건된 김씨는 1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동 차량에 탑승하기 전 서초경찰서 앞에서 흰 마스크와 검은 모자, 검정테 안경을 착용한 상태로 잠시 언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 “여자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습니까”, “여성 혐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앞만 보다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